아프리카 서부에 있는 기니에서 축구를 보던 관중끼리 유혈 충돌이 벌어지면서 무려 100명에 가까이 사망했습니다.
심판이 석연치 않은 판정을 내리자 관중들이 경기장에 난입하면서 벌어졌습니다.
한여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담벼락을 타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반대편에서는 높은 담장에서 뛰어내리려는 사람들과, 거리를 뛰어다니는 이들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일) 아프리카 기니 남동부 은제레코레에서 축구 관중이 충돌한 뒤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입니다.
사고 목격자는 AFP 통신에 모든 것은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에서 시작됐다며 순식간에 관중들이 경기장으로 쏟아져 들어왔다고 말했습니다.
충돌은 대규모 폭력 사태로 번졌고 경찰들이 진압하기 위해 최루탄을 쐈지만, 관중들은 돌을 던지며 응수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사고 당시 경기는 3년 전 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둠부야 군정 수장을 기념하기 위해 결승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현지 의료기관 관계자는 사망자가 100명 가까이 된다며, 근처 병원에는 아이들을 포함해 많은 시신이 이송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아마두 우리 바 기니 총리는 회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불행한 사건에 대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니는 막대한 광물 자원을 둘러싼 부패와 장기 독재가 이어지면서 역대 세 번째 쿠데타를 통해 현 군부가 정권을 잡았습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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