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117년 만에 11월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눈 폭탄'을 겪었는데, 원인은 서해 온도가 높아진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우리뿐 아니라 세계가 이같은 기후변화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식품 작황에도 영향을 끼치면서 각국이 사전 대처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큰 나무를 거의 쓰러트린 강풍을 본 두 사람이 공포 속에 서로를 껴안습니다.
한 달 사이 무려 6개의 태풍이 덮친 필리핀.
서태평양에서 4개의 태풍이 동시에 활동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11월 기준으론 1951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로 최초입니다.
미국 서북부 지역에도 이달 들어 '폭탄 사이클론'이 찾아 왔습니다.
▶ 인터뷰 : 샌딜랜즈 /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민
- "원래 큰 태풍은 새해가 되면 (1~2월쯤) 오곤 했는데 11월에 온 것은 매우 특이한 일이죠."
더워진 공기가 많은 수분을 머금고 해류 순환이 붕괴되어 태풍과 폭설이 잦아진 것입니다.
이상 기후로 가뭄이 심해진 브라질에서는 커피 원두 가격까지 47년 만에 최고로 오르며 커피 가격 인상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두고만 볼 수 없는 극한 기후에 세계는 정부와 지방 정부가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 등으로 식수부족 사태를 염려한 미국 델라웨어주는 저수지를 더 잘 관리하거나 식수원을 추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샬크로스 / 미국 델라웨어주 강유역위원회 관리자
- "가뭄 때문에 우리는 이곳에 왔습니다. 두 달 동안에 (강의) 유량이 매우 적었고, 또 가을에 더 강하게 밀려 들어온 조수가 (바닷속) 염분을 (강의) 상류로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고온과 폭우를 견딜 감자를 개발하는 등 뒤늦은 대응책 마련보다 사전 대처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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