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 서랍에 3년간 딸 가둬"…비정한 엄마에 '발칵'

영국 BBC 보도…"배우자가 아이 울음소리 듣고 발견"
"3년간 주사기로 시리얼만 먹여"

영국에서 3년간 침실 서랍에 자신의 딸을 가두고 키운 여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 사진=영국 BBC 보도 캡처

현지시각 27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체스터 크라운 법원은 아동 학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여성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여성은 2020년 3월에 아이를 낳은 뒤 지난해 2월까지 약 3년간 가족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딸을 침실 서랍에 숨긴 혐의를 받습니다.

여성의 범행은 그의 배우자가 우연히 집 안에서 울음소리를 듣고 아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습니다.

조사 결과 평소 여성은 아이를 침실 안 서랍에 몰래 숨긴 뒤 다른 자녀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거나, 다른 친척 집에 갈 때는 아이를 집에 혼자 남겨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는 발견 당시 머리카락이 헝클어져 있었고 발진과 약간의 신체적 기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3세 아동이 아닌 7개월 된 유아처럼 보이는 등 영양실조에 걸려있었는데, 여성은 평소 주사기로 우유가 섞인 시리얼만 아이에게 먹여왔습니다.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과거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몰랐고 출산하는 게 무서웠다"며 "아이는 지금도 가족의 일원이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티븐 에버렛 판사는 "믿기지 않는다"며 "여성이 이 상황을 통제하려 했지만 결국 끔찍한 비밀이 발각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A 씨는 어린 소녀에게 사랑과 적절한 애정, 식단, 의료적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아이에게) 그 결과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재앙에 가까웠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