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인공 감미료 포함된 초가공 식품·비린내 등 한계 지적
인도네시아에서 물고기를 이용해 만든 우유가 등장해 화제입니다.
↑ 사진 = WSJ 보도화면 캡처 |
현지시각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가 물고기를 이용해 우유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부터 젖소 수 급감으로 인해 우유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해안 마을 인드라마유의 어부들은 하루에 두 번 물고기를 잡아 공장에 배달합니다.
공장에서는 물고기 뼈를 제거한 후 가수분해 화학 공정을 거쳐 살만 분리하고, 이를 건조시켜 단백질 함량이 높은 하얀 가루를 만듭니다.
이후 하얀 가루를 다른 시설로 옮겨 물과 설탕을 첨가한 후 초콜릿·딸기 등 다양한 향료를 첨가해 우유를 완성시킵니다.
물고기 우유 유통 업체인 비영리재단 '베리칸 프로틴 이니셔티브' 측 관계자는 매체에 "내가 먹었을 때는 일반 우유 맛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내에서는 물고기 우유에 풍부한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고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지 당국도 "물고기 우유는 부패 위험이 있어 유통 범위가 제한적이거나, 풍부한 수산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물고기 우유는 내년부터 동남아시아 국가의 학교 급식 메뉴에도 오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물고기 우유의 공급이 확대되면 연간 약 45억 달러(약 6조 3020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이어지고, 이는 일자리 20만 개 가량을 창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습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설탕과 인공 감미료 등이 포함돼 있는 물고기 우유가 초가공 식품이라는 점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 화학 처리를 해도 남아 있는 생선의 비린내를 단점으로 꼽았습니다.
외국에서 수입한 우유가 물고기 우유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됩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