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우크라이나 휴전 협정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조건 등이 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서 박은채 기자입니다.
【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우크라이나 휴전 협정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포기해야 하며,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를 대거 양보하는 것은 배제한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3명의 소식통은 러시아가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에서 점령한 4개 지역의 정확한 분할에 대해 협상할 여지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 하르키우와 남부 미콜라이우에서 점령 중인 비교적 작은 영토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언도 나왔습니다.
러시아는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의 18%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푸틴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접촉하고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반복적으로 끊임없이 언급해왔습니다."
다만, 러시아는 현재의 분쟁을 동결하는 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미국과의 본격적인 평화 협상까지는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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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송현주
그래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