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미국이 공급한 미사일에 이어 이번에는 영국 정부가 제공한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으로 공격했습니다.
북한군 파병에 대한 대응으로 영국 정부가 미사일 사용을 허가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하며 우크라이나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각국은 대사관을 폐쇄하고 자국민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이상협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가 영국에서 지원받은 미사일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으로 공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북한군이 파병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스톰섀도 미사일 파편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톰섀도 미사일은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공대지 순항 미사일로 200km 이상 장거리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하려고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사용을 허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G20 정상회의에 참가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지난 18일)
- "전 분명하게 말해왔습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필요한 물자를 보장해야 합니다."
긴장감이 커지면서 우크라이나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관의 대응도 긴박해지고 있습니다.
스페인 대사관의 1층 창문은 방수포에 덮여 안을 들여다볼 수 없고, 2층은 폭발을 대비해 모래주머니를 겹겹이 쌓았습니다.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하자 미국과 이탈리아, 그리스 등은 대사관을 줄줄이 폐쇄하고 자국민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아직 대사관을 폐쇄하지 않았지만, 자국민에게 신변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100여 명의 한국인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 대사관은 아직 공관 폐쇄 조치를 언급하진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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