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1000일이 지났지만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죠.
오늘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대규모 공습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직원들은 급히 대피했고 대사관은 한때 폐쇄됐습니다.
러시아가 어제 핵 교리를 개정한 데 이어 연일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 시민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미 대사관은 중대한 공습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해 대사관을 폐쇄했다고 공지하며 직원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시민들에게 공습 경보가 발령되면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키이우 미 대사관은 키이우 중심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사관 폐쇄는 본국과 협의하는 만큼 미국 정부도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키이우의 각국 대사관 폐쇄는 지난 2022년 러시아군이 키이우 인근까지 접근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국가들의 대사관이 철수한 뒤 복귀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는 연일 북부, 남부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며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러시아군 (오늘 러 국방부 텔레그램)
- "목표물에 각도를 맞추고 있습니다. 21 30, 21 30 남쪽 236, 남쪽 236, 대기, 대기. 조준 5발. 준비됐습니다."
러시아는 또 백악관과의 핫라인까지 중단시키면서 전쟁의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