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동 특사가 레바논을 찾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을 논의하고 있죠, 이런 와중에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폭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분쟁 지역에서도 군사 작전을 수행하며 공세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너진 마을 한가운데서 포연이 솟구치더니 귀가 찢어질 듯한 폭발음이 뒤따릅니다.
연기는 마을 상공을 뒤덮을 정도로 커졌고 폭발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접경 지역에서 전투를 벌이면서 마을 건물은 잔해만 남았습니다.
현지 시각 19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휴전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군사 작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다비드 멘서 /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은 레바논으로부터의 위협이 즉시 사라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겁니다."
레바논 당국은 9월 이스라엘의 공세 이후 민간인과 전투원을 합쳐 3,4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에서도 이스라엘은 민병대 3명을 사살하는 등 분쟁 지역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는 구호물자가 부족해지자 주민들이 배급소에 몰려들었습니다.
▶ 인터뷰 : 함자 살레 / 주민
- "신에게 이 상황을 끝내달라고 빌고 있어요. 이스라엘의 점령으로 우린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레바논과 휴전이 이뤄지더라도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 작전은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달 동안 이어지는 전쟁으로 주민들의 신음 소리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