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머스크에게 홀딱 빠졌다"는 말이 나올 만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끈끈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트럼프 2기에서 머스크가 미중 간 대화창구 역할을 맡을 거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자 중국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머스크의 모친에게도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입니다.
↑ 지난해 5월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나란히 선 메이 머스크(왼쪽)와 중국 배우 판빙빙 |
머스크의 모친 메이 머스크는 지난 2020년 중국어판 자서전 '계획을 세운 한 여성'을 펴냈습니다. 이후 중국 베스트셀러 목록의 정상을 차지할 정도로 유명세를 누리고 있는데, 메이의 강연에는 중국 정부 인사들까지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이는 1948년생으로 캐나다에서 태어났으며 10대 때 모델로 데뷔해 미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선발대회 결선에도 진출했습니다.
현재는 사실상 테슬라의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들인 머스크가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출시를 허가받기 위해 중국 당국자들을 설득할 당시 SNS를 활용해 아들을 적극 지원한 게 대표적인 사례로, 결국 테슬라는 중국에서 소프트웨어 테스트 허가를 받았습니다.
↑ AP |
그동안 머스크는 친중 행보를 걸어왔습니다.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는데 반대할 뿐 아니라 대만 문제에 있어서도 중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해왔는데, 이 때문에 중국인들은 트럼프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연결하는 대화 창구로서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2019년 중국 상하이에 50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공장을 착공한 이후 중국 내 전기차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전체 매출액 967억 7,000만달러 가운데 중국 내 매출이 전체의 22.5%인 2
머스크 입장에서도 중국이 포기하지 못할 시장인 셈인데, 머스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요직을 맡을 경우 머스크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머스크의 역할이 커질수록 머스크 모친 메이를 향한 중국인들의 관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