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관련해서 국제부 윤지원 기자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1 】
예상을 뛰어넘은 트럼프의 압승, 역시 경제가 가장 큰 이유였겠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4년 전보다 나아졌냐"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지난달 27일)
- "저는 아주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하고 싶습니다. 4년 전보다 지금이 더 나아졌습니까?"
서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고물가의 책임을 바이든 정부에 물은 것인데요,
경제 문제에서 촉발된 '정권 심판론'이 승리의 핵심 동력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CNN 출구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8%로 지지한다는 응답보다 18%p나 많았습니다.
【 질문2 】
그런데 이번에도 여론조사가 이런 표심을 정확히 담아내지 못한 것 같아요?
【 기자 】
네, 여론조사는 투표 직전까지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접전으로 나타났습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일부는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기도 했고, 해리스 후보가 더 많은 경합주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6년, 2020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샤이 트럼프'를 반영하지 못한 것입니다.
【 질문3 】
그런데 베팅 사이트에서는 트럼프의 승리를 예견했잖아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세계 최대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의 대선 예측 베팅인데요,
9월까지는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지만, 지난달부터는 트럼프의 승리에 베팅했고 점차 그 격차를 벌려 갔습니다.
세계 유력 언론사들의 여론조사가 도박사보다 못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질문4 】
트럼프에게 '올인'한 또 한 사람이 있죠,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인데요, SNS에 재미있는 사진을 올렸다고요?
【 기자 】
네, 지금 보시는 바로 이 사진입니다.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백악관 집무실에 싱크대를 들고 들어가는 사진을 올렸는데요,
실제는 아니고 합성입니다.
트위터 인수 당시 싱크대를 들고 트위터 본사로 들어간 자신의 모습과 백악관 집무실을 합성한 '밈'입니다.
▶ 인터뷰 : 일론 머스크(2022년 10월)
- "렛 댓 싱크 인!"
들으셨나요?
머스크는 '렛 댓 싱크 인(Let that sink in)'을 이번에도 썼습니다.
관용어구로 '곧 이해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인데요,
트럼프가 백악관의 새 주인이 됐음을 암시한 것입니다.
【 질문5 】
이번에는 옷으로 주목받은 인물들이 있다고요?
【 기자 】
네, 트럼프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입니다.
미국 정치에서 패션은 곧 메시지로 통하는데요,
이방카가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선언식에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 색 정장을 입고 등장한 것입니다.
지난 2022년부터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면서 이번 대선 선거운동에도 전혀 참여하지 않았고, 최근에는 해리스를 공개지지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장을 찾으면서 트럼프와 '불화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질 바이든 여사는 대선 당일 투표장에 공화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정장을 입고 등장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끝까지 반대한 인물로 알려진 만큼, 온라인 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투표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옵니다.
【 앵커 】
네,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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