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60) 부통령이 한미동맹을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linchpin)"으로 규정하면서 한국이 "상당한"(sizable) 규모의 방위비 분담금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해리스 부통령은 현지시간 2일 연합뉴스 특별 기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2년에 저는 비무장지대(DMZ)에 서서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했다"며 "저는 우리 동맹이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가 한국이 이미 상당한 분담금을 내고 있는데도 한국이 우리 병력(주한미군) 주둔을 위해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 8천억원)를 내야 한다고 요구해 우리 동맹을 폄하하고,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지위를 경시하고 있다"고 비판한 점을 볼 때 대조되는 대목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3만6천명이 넘는 미국인과 13만7천명 이상의 한국군이 한국전쟁 당시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우다가 목숨을 바쳤다"며 "저는 작년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함께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면서 이 유대를 가치 있게 여기겠다고 약속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제 부통령 재임 기간 우리는 인적 교류를 확대했으며, 한국 민간 영역의 막대한 대미 투자를 촉진해 우리의 경제 협력관계를 심화했다"며 "이 투자는 반도체와 전기차 같은 산업에서 미국인을 위해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재미 한인들은 이 나라에서 성취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것을 이뤄내왔다"며 "저는 우리 자녀들이 미국의 약속을 성취할 수 있도록 우리 부모님들의 유산과 그들의 희생을 이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우리 계속 같이 갑시다"라고 썼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19세 나이에 도미해 두 딸을 키우며 암 연구자로 활약한 모친 샤말라 고팔란 해리스 박사(2009년 별세)의 삶을 소개하면서 "많은 한국 어머니들처럼 제 어머니도 우리 가족에게 가능한 한 최고의 삶을 주기 위해 희생했다"며 "그것이 제가 재미 한인들의 용기와 꿋꿋함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존경하는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셀 수 없이 많은 한국 이민자들이 자녀들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장시간을 일해왔으며 다수는 가족
이와 함께 트럼프의 반아시아 혐오를 겨냥한 듯, "우리는 BTS를 백악관에 초청했고, 그들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는 가운데 포용을 역설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