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채 열흘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론조사를 보면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자세한 미국 대선 판세를, 워싱턴 강영구 특파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강영구 특파원!
현재 열흘 남은 미국 대선 판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기자1 】
네, 말씀하신데로 표면적인 수치는 안갯속입니다.
미국 뉴욕타임즈가 마지막으로 내놓은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와 트럼프는 48% 대 48% 동률로 나왔습니다.
현지 언론도 "무서울 정도로 접전이다"는 표현을 쓰는데요.
표면 아래를 분석해보면 해리스 후보가 조금 불리합니다.
주 단위로 할당된 미국 선거인단 구성상, 동률이면 트럼프 후보가 조금 더 유리한 구조여서,
해리스 후보가 전국 투표에서 상당 수준은 앞서야 해볼만 한 것으로 미국 현지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 질문2 】
경합주 표심이 중요한데, 실제 현장을 다녀보면 분위기가 어떤가요?
【 기자2 】
네, 말씀하신 대로 7개 경합주 여론조사도 오차범위내 접전이어서, 과연 숨어있는 표, 이른바 '샤이 해리스'나 '샤이 트럼프' 얼마나 있는지가 관건인데,
제가 직접 현장에서 겪어보면 '샤이 트럼프'가 미묘하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사전 투표장 같은 곳에서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물어보면 10명 중 8명 정도는 "나는 해리스다, 나는 트럼프다" 이런식으로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말해줍니다.
그런데 10%~20% 정도가 "비밀이다"며 대답을 꺼립니다. "그럼 민주당이냐?, 공화당이냐?"라고 우회적으로 물어보면 "공화당 지지자다"라고 말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다시 말해 이렇게 '속내를 감춘' 트럼트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고, 감춰져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됩니다.
【 질문3 】
그렇다면 남은 열흘동안,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의 '마지막 승부수'는 어떤 것이 예상되나요?
【 기자3 】
먼저 해리스 부통령은 여기 미국 현지시각으로 다음주 화요일, 29일에 예정된 연설로 대공세를 펼칩니다.
연설 장소가 흥미롭습니다.
여기 백악관 인근 엘립스 공원인데, 이곳은 지난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불복 선동연설을 했던 장소입니다. 의도적으로 이곳을 택한 것이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대로 팟캐스트와 같은 매체를 통해 마지막 '표심 긁어모으기' 전략입니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변하지 않는 고정 지지층이 확고해서, 단 몇%의 유권자 표만 더 긁어모아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이동민
#트럼프 #해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