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촬영했다는 영상이 또 공개됐습니다.
북한 억양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천 명씩 2개 여단이 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교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8일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서 촬영했다며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올렸던 러시아 텔레그램 기반 매체가 새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군복을 입고 담배를 피우는 남성들이 북한 억양으로 대화합니다.
(현장음)
"우크라하고 러시아하고…(들어가십시오.) 드가소."
매체는 연해주의 러시아군 자동소총사단 예하부대에서 촬영된 영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친러 성향 SNS 계정에는 우크라이나 격전지에 러시아 국기와 북한 인공기가 나란히 꽂혀 있는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북한 국기가 최근 해방된 포크로우스크 전선 광산의 폐석 위에 게양됐다"며 "우리 전투원들의 행동이 적에게큰 혼란을 일으켰다"는 설명이 달렸습니다.
심리전일 가능성도 있지만, 도네츠크 포크로우스크 전선은 북한군이 이미 파견돼 활동하는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 파병 움직임과 관련해 "6천 명씩 2개 여단이 훈련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 파병 사실 확인을 미루고 있는 미국은 자체 평가가 필요하다며, 그 과정에서 한국 등 다른 국가의 판단은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베단트 파텔 / 미 국무부 부대변인
- "미국은 특정 사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말하기 전에 자체적인 평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한국이든 어떤 국가의 견지도 반영하지 않습니다."
나토 역시 다음 주 초 한국 대표단이 북한군 파병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방문한다며, 현재로선 파병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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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유수진
영상출처 : 텔레그램 'ASTRA',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