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주방 도구 나무 ·철로 교체하는 등 조치 필요
↑ 검은 플라스틱용기/사진=WP보도 캡처 |
검은 플라스틱 포장용기나 조리도구 등에 들어있는 난연제에 암을 유발하고 호르몬을 교란시키는 화학물질이 담겨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5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초밥 접시, 구슬 목걸이, 주방 도구 등 검은 플라스틱 재질에서 상당히 높은 수치의 발암 물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여행용 게임, 장난감 등에서도 발암 물질이 대거 검출됐습니다.
미국의 환경 및 건강 연구단체인 '독성물질 없는 미래(Toxic-Free Future)'와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VU)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연구자들이 실험한 검은색 가정용품 20개 중 17개 제품에서 난연제가 검출됐습니다.
검은색 플라스틱에는 암 유발 및 호르몬 교란 물질인 난연제가 들어 있습니다. 난연제는 제품이 불에 저항할 수 있도록 제품에 첨가되는 화학 물질입니다.
미국 환경 보호청은 일부 난연제가 갑상선 문제, 생식 기관 합병증, 신경 독성 및 암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어린이의 경우 주의력 지속시간 장애, 운동 능력 저하, 인지 발달 지연을 유발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에 2017년 소비자 제품 안전 위원회는 일부 난연제에 대한 규정을 만들기로 제안했지만, 아직 최종 규정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워싱턴, 뉴욕,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국 일부 주에서는 실내 전자제품에 난연제 사용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2006년부터 유럽연합은 다양한 난연제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메간 리우 '독성물질 없는 미래' 정책담당자는 "난연제 사용을 제한하는 강력한 연방 법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난연제를 피하기 위한 방법을 안내했습니다.
1. 플라스틱 주방 도구를 나무 또는 스테인리스
2. 유해 첨가물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이 없는 제품을 선택할 것
3. 제품 내 독성 화학 물질에 대한 강력한 정책을 시행하는 회사 제품을 구매할 것
4. 공기 중에 쌓인 난연제를 제거하기 위해 정기적인 청소와 환기, 걸레질을 할 것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 기자 mikoto2306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