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지난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레바논에 대한 지상작전을 개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제한적·국지적 지상작전"이라고 밝혔지만, 헤즈볼라가 조금 전 텔아비브 인근 모사드 본부를 미사일 공격했다는 소식이 들어오는 등 양측의 충돌이 격화하며 전면전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헤즈볼라를 상대로 연일 대규모 공습을 펴온 이스라엘이 결국 레바논에서 지상작전을 개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오늘(1일) 새벽 긴급 성명을 통해 지상작전을 공식화하고 "제한적이고 국지적이며 표적화된 작전"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 "국지적인 지상공습의 목표는 이스라엘 북부 마을과 접경지를 위협하는 헤즈볼라의 거점입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접경지 레바논 마을을 군사 기지로 바꿔놨습니다."
미국은 지상전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매튜 밀러 / 미 국무부 대변인
- "이스라엘은 우리에게 국경 인근의 헤즈볼라 기반 시설에 초점을 맞춘 제한적인 작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수천 명의 미군을 추가 파병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휴전을 촉구해온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가 계속해서 무시되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상전에 앞서 이례적으로 이란 국민을 향해 영상 성명을 발표해 이란을 자극했습니다.
▶ 인터뷰 :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소수의 광적인 신정주의자들이 여러분의 희망과 꿈을 짓밟도록 내버려 두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더 나은 삶을 살 자격이 있습니다."
아직 이란은 '전략적 인내'를 고수하고 있지만,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살해에 이어 지상전까지 돌입하면서 이란의 참전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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