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지휘부 회동 장소에 일명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초대형 폭탄을 대거 퍼부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작전에 투입된 전투기의 모습을 공개하며 또다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탄을 탑재한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순차적으로 이륙합니다.
해가 지고 임무를 마친 뒤 귀환하는 전투기에는 실려 있던 폭탄이 모두 사라져 있습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 지역의 헤즈볼라 중앙본부를 폭격해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한 이스라엘군이 작전에 참여한 전투기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헤르지 할레비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이스라엘 시민을 위협하는 자는 누구든 찾아내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군은 900kg이 넘는 폭탄 100여 개를 2초 간격으로 헤즈볼라 본부에 정확하게 투하했다고 밝혔습니다.
폭격에 사용된 폭탄은 2m 두께의 벽도 뚫을 수 있는 초대형 폭탄으로. 지하 구조물을 파괴하는데 사용돼 일명 '벙커버스터'로 불립니다.
이 공격으로 폭격 지역에는 커다란 구덩이가 생겼고 빌딩 최소 4채가 무너졌습니다.
이번 작전은 특히 헤즈볼라 지휘부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정밀 타격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 정보망의 위력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정확한 표적 공습으로 최근 헤즈볼라 핵심 지휘관 8명 중 7명을 제거해왔습니다.
나스랄라의 죽음이 조직력에 치명타를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계속 맞서 싸울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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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양성훈
그 래 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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