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확전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윤지원 기자와 심층분석해 보겠습니다.
【 질문1 】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습을 가했어요. 현재 레바논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이미 전쟁이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공황 상태입니다.
레바논 남부 접경지역에서 수만 명이 피란길에 오르며 주요 도로들이 차량으로 꽉 막혔는데요,
이 피란 행렬 바로 옆으로 미사일이 떨어지는 모습이 수차례 포착됐고요,
달리는 차량이 그대로 폭격을 당한 모습도 블랙박스 영상에 담겼습니다.
【 질문2 】
이스라엘이 이렇게 대규모 폭격에 나선 이유를 뭐로 봐야 하나요?
【 기자 】
이스라엘이 공격 명분으로 내세운 이유는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의 귀환입니다.
북부 지역에서 헤즈볼라를 후퇴시키고 6만여 명의 피란민을 원래 주거지로 돌려보내겠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누구든 우리를 공격하는 자들에게는 더 크게 응징할 것입니다. 우리는 북쪽의 안보 균형, 힘의 균형을 바꾸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11개월 동안 하마스를 격퇴하지 못하고 인질들도 계속 사망하면서 안 좋아진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해 전쟁을 이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3 】
문제는 2006년처럼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 전면전을 벌이느냐인데, 어떻습니까?
【 기자 】
앞서 통신장비 동시다발 폭발 당시 헤즈볼라는 후퇴가 아닌 보복을 공언했는데요,
▶ 인터뷰 : 하산 나스랄라 / 헤즈볼라 수장(지난 19일)
- "이것은 전례 없는 중대한 침략으로 이스라엘은 예상할 수 있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 모두에서 정당한 응징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번 폭격에도 헤즈볼라가 계속해서 '강 대 강'으로 맞선다면 지상군을 투입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지상전에 투입됐던 정예부대를 북부로 재배치했고, 이번 공습 역시 지상군 투입에 앞서 위험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작전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 질문4 】
하지만, 외신들은 '도박'이라는 표현을 썼어요. 지상군 투입이 이스라엘에게도 쉬운 결정은 아닐 것 같아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헤즈볼라는 비국가 준군사조직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무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데요,
헤즈볼라가 보유한 미사일과 로켓만 15만 발에 달해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뚫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또한 이란으로부터 대량의 무기를 밀반입한 것으로 전해져 전면전에 나선다고 해도 이스라엘이 완전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 질문5 】
이란 등 저항의 축의 움직임은 어떤가요? 오늘도 헤즈볼라가 로켓 20발을 쏜 거에 그쳤거든요.
【 기자 】
네,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것인가의 핵심은 '저항의 축'을 이끄는 이란의 참전 여부인데요,
페제스키안 이란 대통령은 온건파인 만큼 확전은 경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공세 수위를 계속해서 높인다면 이란이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앵커 】
연일 상황이 악화하고 있어 우려스럽습니다.
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MBN #MBN뉴스7 #윤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