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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코, 고속철도 협력 MOU…원전 수주 계기 항공기 직항도 확대

기사입력 2024-09-21 09:52 l 최종수정 2024-09-21 09:57
국토부-체코교통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공동 개발도 합의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체코 교통부 장관과 면담/사진=연합뉴스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체코 교통부 장관과 면담/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와 체코가 고속철도 및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을 수행 중인 박상우 장관이 20일(현지시간) 마틴 쿱카 체코 교통부 장관과 면담하고 고속철도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한 2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협약 체결은 윤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임석 하에 이뤄졌습니다.

양국 간 철도 협력 MOU는 체코 고속철도 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한국 기업의 체코 고속철도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체결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체코 교통부와 ▲ 고속철도 분야에 특화한 정책, 법령 및 기술 기준 교류 ▲ 고속철도 사업계획, 건설, 운영 및 유지보수에 대한 기술 협력 및 철도협력회의 개최 등을 통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4월 쿱카 장관 방한을 계기로 양국 정부와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철도 협력 워킹그룹을 구성해 철도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이날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도화엔지니어링 및 체코 교통부, 철도시설공사가 참석한 가운데 철도 협력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참석 기관들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민자사업 추진 사례에 대해 논의했으며, 국가철도공단은 한국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LTE 기반의 철도 신호시스템(LTE-R)도 소개했습니다.

또한 박 장관과 쿱카 장관은 원전 협력을 계기로 증대될 인적·물적 교류 확대 및 관광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과 체코 간 직항편 확대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국토교통부와 체코 교통부는 항공회담을 통해 26년 만에 양국 간 운수권을 주 4회에서 주 7회로 증대하는 데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체코 교통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를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관련 협력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 정부와 기관, 민간기업 등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통해 철도, 공항 등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 발굴 및 수행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쿱카 장관은 체코는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 언어적 동질감 등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140여 개의 체코기업이 우크라이나에 진출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등 현지 노하우가 풍부하므로 체코가 한국의 우크라이나 재건시장 진출에서 '교량'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상우 장관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한국과 체코 간 고속철 협력관계를 강화하

고, 한국의 철도 기업들이 체코 및 유럽의 철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 삼겠다"면서 "체코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인 우리 기업들의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체코 교통부와 실무회의를 통해 협력 방안을 계속 구체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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