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무선호출기, 무전기 폭발 공격에 이어 레바논 남부에도 역대급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레드라인을 넘은 사실상의 선전포고라며 보복을 예고해 전면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발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곳곳에서 붉은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미사일이 목표물에 연이어 떨어졌고 마을은 이내 뿌연 연기로 가득합니다.
이스라엘이 무선 호출기와 무전기를 이용한 폭탄 공격 하루만에 헤즈볼라와 교전해 오던 레바논 남부에도 대규모 공습을 가했습니다.
▶ 인터뷰 : 요아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 "헤즈볼라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테러 배후로 지목하며 보복을 예고했던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접경지 군사시설을 폭격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대전차 로켓 등을 이용한 공격에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TV 연설에서 재차 경고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사이예드 하산 나스랄라 / 레바논 헤즈볼라 수장
- "이스라엘의 표적이 되었고, 모두 동시에 폭발했습니다. 적은 이 공격을 통해 모든 규정, 법률, 레드라인을 위반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굴하지 않았고, 연설 진행 중에도 전투기로 소닉붐을 일으키며 레바논 수도 상공에서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갈등 격화로 전면전 우려가 커지자 미국은 확전 방지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매튜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긴장을 완화하고 결국 외교적 해결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우리시각 21일 새벽 긴급회의를 열어 사태 해결을 논의합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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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