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강경한 '보호 무역' 정책을 예고했습니다.
동맹국이라 하더라도 중국에 동조하거나, 달러패권에 위협하는 국가는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경제 보복까지 시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강영구 특파원입니다.
【 기자 】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달러 패권 도전에 대한 경고를 던졌습니다.
미국 위스콘신주 유세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달러를 포기하는 국가들에게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 달러의 글로벌 지위를 지키기 위한 경제적 보복을 시사했습니다.
최근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 시도와 브라질, 인도 등 BRICS 국가들의 움직임에 대한 경고로 풀이됩니다.
나아가 무역결제에서 달러 대신 다른 통화를 사용하려 하는 나라에 대한 '처벌' 방안을 경제 참모들과 수개월간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그동안 미국이 동맹국들로부터 "매우 나쁜 대우를 받았다"며 동맹국이든 적성국을 가리지 않는 보호무역 정책을 예고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과의 TV토론을 앞두고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표심 공략'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멍청하고, 멍청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바이든과의 토론에서 그걸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화요일(10일) 밤에도 또 한 번 그걸 확인하게 될 겁니다."
이에 질세라 해리스 부통령은 차별화 된 리더십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네오콘의 대표적 인물인 공화당 딕 체니 전 부통령 등의 지지를 받은 것을 거론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른 이른바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금은 분열을 넘어서야 할 때입니다. 미국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길을 모색할 때입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특파원 (워싱턴)
- "여론조사에서 다소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TV 토론에서 어떤 반전에 계기를 만들어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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