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elissa Sloan 페이스북 캡쳐 |
800개가 넘는 문신을 온몸에 새긴 40대 영국 여성이 주변 시선 탓에 아이 학용품 쇼핑도 어려워졌다며 일상 속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미러는 영국에서 가장 많은 문신을 한 엄마로 유명세를 탄 멜리사 슬론(47)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슬론은 “아이들과 외출해서 학용품 고르는 걸 돕고 싶지만 낯선 사람들이 저를 내버려두지 않는다”며 “다른 부모들이 저를 쳐다보고, 그들의 아이들은 무서워서 웃거나 울기 시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우리 가족을 위한 식료품 쇼핑은 저 대신 제 파트너가 대부분 한다”며 “아이들의 학용품을 사는 등 일상적인 부모로서의 활동을 할 수 없는 것은 고통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슬론은 주로 온라인을 통해 쇼핑을 합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제 몸을 숨길 필요가 없어야 한다. 제 모습을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공공장소를 피해야 하는 일은 피곤하다”며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습니다.
슬론은 일상생활의 불편에도 문신한 것을 후회하진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는 “저는 제 모습을 사랑한다.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감당할 수 없는 건 그들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그는 어렸을 적 이복 형제에게 성적 학대를 받고, 이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문신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의 이복형제는 아동 성범죄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지난 2022년 징역 21년형을 선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수년간 영국 매체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던 슬론은 그가 거주하는 지역 술집과 교회 등 여러 장소에서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크리스마스 기간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슬론은 과거 변기를 청소하는 일을 하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오래가지 못했고, 지금은 제대로 된 직장 없이 지원금 등으로 생계를 꾸리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