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사건 이후 처음으로 야외 유세에 나섰습니다.
존경한다던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하루 만에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밤새도록 자신을 인신공격했다면서 오바마가 러시아에 초음속 미사일 기밀을 넘겼을 수 있다는 낭설까지 내뱉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3일 피격 사건 이후 처음으로 야외 유세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
옥상 저격수와 방탄유리 벽으로 둘러싼 연단 위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어젯밤 버락 후세인 오바마가 여러분의 대통령을 저격한 것을 봤습니까? 밤새도록 나에게 인신공격을 가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를 공개 비난한 오바마의 연설을 지적한 것입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전 미국 대통령(현지시각 20일)
- "자신의 문제에 끊임없이 징징대는 78세 억만장자가 있습니다. 유치한 별명을 만들고, 미친 음모론을 펴고, 군중 규모에 이상하게 집착하죠."
트럼프는 또 오바마가 러시아에 미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계획을 넘겼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오바마에 대해 이례적으로 "존경한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태세를 바꾼 것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현지시각 20일)
- "저는 그(오바마)를 좋아합니다. 그를 존경하고, 그의 아내도 존경합니다."
철통보안 속에 유세가 진행됐지만, 더운 날씨에 지지자 한 명이 쓰러지자 트럼프가 방탄유리 벽을 벗어나 관중석으로 향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의사를 불러주세요."
트럼프는 직접 쓰러진 지지자를 포옹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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