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둘째 날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등장해 해리스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오바마는 전직 대통령 중 인기가 많을 뿐만 아니라 막강한 영향력도 가졌죠.
특히 전당대회가 미셸 오바마의 고향인 시카고에서 열린 만큼 대회장은 축제 분위기에 가까웠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먼저 등장한 사람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였습니다.
민주당 내 잠재적 대권주자로 불릴 정도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미셸이 남편인 오바마 전 대통령을 재치있게 소개합니다.
▶ 인터뷰 : 미셸 오바마 / 전 미국 영부인
- "저와 한집에 같이 사는 남자를 소개하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요즘도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나라 걱정을 하는 사람이에요. 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입니다!"
'집에 와 좋다'며 연설을 시작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연설을 이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오랜 시간 기립 박수를 받았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시카고는 미셸 여사가 태어난 곳이자,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입니다.
오바마는 트럼프를 비꼬는 민주당의 선거 구호, '괴상하다'와 16년 전 자신의 대선 슬로건이었던 '예스 위 캔'을 인용하며 녹슬지 않은 연설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전 미국 대통령
- "(트럼프는) 유치한 별명, 미친 음모론을 제기합니다. 군중 규모에 대한 '괴상한' 집착이 있고요. 그녀는(해리스는) 할 수 있습니다."
전당대회에서는 또 트럼프 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스테파니 그리샴이 연단에 올라 해리스를 공개적으로 지지했습니다.
▶ 인터뷰 : 스테파니 그리샴 / 전 백악관 대변인
- "카메라가 꺼졌을 때 트럼프를 봤습니다. 그는 닫힌 문 뒤에서 지지자들을 조롱합니다. 지하실 거주자라고 불러요."
민주당 전당대회는 내일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직 수락 연설을 하면서 대관식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