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상공을 지나던 여객기가 주택가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탑승자 61명 전원이 사망한 가운데, 한국인 탑승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심을 잃은 비행기 한 대가 원을 그리며 수직으로 떨어집니다.
추락 현장 주변으로 비행기 잔해가 널브러진 채 불에 타고 있습니다.
주택가 인근에서 벌어진 사고로, 비행기 추락부터 사고 이후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필리프 마갈량이스 / 사고 목격자
- "비행기가 추락하는 굉음을 듣고 창밖을 내다봤는데, 그때 비행기가 추락하는 순간을 목격했어요."
사고 여객기는 현지시각 9일 오후 1시쯤,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비녜두 지역을 지나는 중이었습니다.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과 승객 61명은 전원 사망했습니다.
주택 마당으로 추락했지만, 지상에 있던 주민들의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탑승자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행사 도중 비행기 사고 소식을 접한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인터뷰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 브라질 대통령
- "굉장히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됐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잠깐 묵념의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사고 여객기는 유럽 항공기 제조사의 ATR-72 기종입니다.
지난해 1월, 네팔에서 착륙 도중 추락해 72명의 사망자를 냈던 항공기와 같은 기종입니다.
당시 사고 원인은 조종사 실수로 최종 보고됐습니다.
브라질 당국은 현장에서 수거한 블랙박스를 분석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