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대를 이어 상대할 적대국"…수해 복구 속 내부 결속 의도도
↑ 김정은, 신형 전술탄도미사일발사대 인계인수 기념식 참석 / 사진=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어제(4일) 평양에서 진행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인계인수식 연설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보다 향상된 수준의 핵력량태세를 구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근거리탄도미사일인(CRBM)인 '화성-11-라'로 보이는 미사일 발사대 250대가 국경 제1선 부대에 인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사대는 남한과의 군사분계선 일대에 실전배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미국 주도의 동맹 관계가 핵에 기반한 군사 블록으로 그 본질과 성격이 변화했다"며 이를 군사력 강화의 명분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미국이 결코 몇 년 동안 집권하고 물러나는 어느 한 행정부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후손들도 대를 이어 상대하게 될 적대적 국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지역 안전에 계속 위해를 끼치려 시도한다면 "미국 스스로의 안보에 치명적인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해줄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온 나라가 큰물(홍수)피해복구를 위한 투쟁에 나선 시기임에도 신형 무기체계 인계인수기념식을 진행하는 건 국방력 강화를 밀고 나가려는 우리 당의 투철한 의지의 발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국방분야 성과 홍보로 내부 결속을 꾀해 최근 발생한 압록강 유역의 수해로 흔들리는 민심을 다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 김정은, 신형 전술탄도미사일발사대 인계인수 기념식 참석 / 사진=연합뉴스 |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