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1인자' 하니예 피살을 계기로 이란과 이스라엘이 또다시 확전 기로에 섰습니다.
수도 테헤란이 암살 시도에 뚫리는 수모를 겪은 이란이 직접 보복을 선언했는데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해 일촉즉발 상황입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마스 1인자인 이스마엘 하니예의 장례식에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자국 심장부 테헤란에서 하마스 최고 실세가 암살당하자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장례식을 주재하고 직접 공격 명령을 천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란 국영방송 앵커 (하메네이 성명서 대독)
- "(이스라엘은) 가혹한 형벌을 자초했으며, 이란 영토에서 저지른 일에 대한 의무적 보복에 나설 것입니다."
'헤즈볼라 2인자'와 이란 군사 고문까지 이스라엘에 의해 사살당하면서 중동 정세는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란은 지난 4월 혁명수비대 간부 사살에 미사일 보복을 가했다 요격당한 경험이 있어 '대응 카드'를 고심 중인 걸로 보입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어떤 시나리오에도 대비하고 있다며 재보복 엄포를 놨습니다.
▶ 인터뷰 : 베냐민 네나탸후 / 이스라엘 총리
- "어떤 위협에도 단결하여 단호하게 맞설 것입니다. 어떤 침략에 대해서도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입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공격받으면 돕겠다면서도, 하니예 암살 연루설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우리가 알고 있었거나, 관여하지 않은 일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중동전 확전 우려 속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당사국들에 최고 수준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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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