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 보복 공습을 가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점령지인 골란고원이 공습당한 지 사흘 만인데요.
이스라엘군은 당시 공격 배후로 지목되는 헤즈볼라 지휘관을 표적으로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적소리가 울려 퍼지고,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습니다.
거리에 주차된 차들은 깨지거나 부서졌고, 거리는 벽돌과 잔해로 어수선합니다.
이스라엘이 점령지인 골란고원이 폭격 당한 지 사흘 만에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보복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 인터뷰 : 하산 누렐딘 / 레바논 주민
- "연달아 두 번의 폭발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지만, 드론 공격이라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공습 직후 SNS에 "헤즈볼라가 붉은 선을 넘었다"며 "골란고원 공격의 배후로 헤즈볼라 지휘관을 지목해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공습으로 최소 한 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상자 명단에 헤즈볼라 지휘관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CNN은 이스라엘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일 뿐 추가적인 긴장 고조는 원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전면전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테일럴 해툼 / 이슬라믹 아말 대표
- "교전 규칙은 지금 바뀔 것입니다. 심장부이기 때문입니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에 반발하며 유엔을 통해 정식으로 항의하겠다고 밝혔고, 이란과 친이란 세력 또한 이번 공습을 강력히 규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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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