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부통령이 어떻게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느냐도 관심입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추대나 승계 형태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문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벽을 확실히 넘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이른바 흥행을 위해 작은 규모라도 경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8년 민주당 경선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전 국무장관이 5개월 동안 후보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국적인 정치인으로 떠올랐고 후보에 이어 대선 승리까지 거머쥐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전 미국 대통령(2008년 대선 승리 연설)
- "저는 이 자리에 설 유망한 후보가 전혀 아니었습니다. 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이 사례를 거론하며 "경쟁적인 전당대회는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며 경선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앨런 라이트먼 / 아메리칸 대학 역사학 교수
- "대규모 당내 난투를 벌인 다음 후보자를 선택합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오고 있지만,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는 것도 이유입니다.
민주당 원로인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후보직 승계가 아닌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낸시 펠로시 / 전 하원의장
- "모두 경선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할 수 있어요."
해리스 지지 선언을 하지 않고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자칫 해리스의 '대관식'으로 비칠까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 별다른 후보 등록 움직임이 없다는 점에서 다음 달 초 온라인 투표를 통해 해리스가 공식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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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