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모함에서 이륙하는 미 해군 전투기 / 사진=AP연합뉴스 |
미국 사상 최초로 여성 조종사가 공중전을 벌여 승리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현지시간 22일 CNN 방송에 따르면 최근 미 해군 제32 타격 전투 비행대(VFA-32) 소속의 한 여성 조종사가 홍해에서 보잉 F/A-18E/F 슈퍼 호넷 전투기를 몰고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상선을 겨냥해 띄운 자폭 무인기(드론)을 격추했습니다.
미 해군은 VFA-32가 후티 반군에 맞서 20발 이상의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드론을 격추해 왔다면서 "이 중 한 임무에서 VFA-32는 공대공으로 접촉한 상대와 교전을 벌여 격추한 첫 미국인 여성 조종사의 소속 부대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 해군은 해당 여성 조종사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VFA-32는 USS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공모함에 배치돼 지난해 12월부터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에 대응해왔습니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워존은 "해군을 비롯한 미군 각 군에 소속된 여성 조종사들은 이미 수십년간 공대지 폭격을 포함한 전투출격 임무를 수행해 왔지만 VFA-32의 역사적인 공중전 승리는 큰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작년 10월 가자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해왔습니다.
후티는
한편 VFA-32 등을 싣고 지난 9개월간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방어해온 아이젠하워 항모 강습단은 지난 14일 해당 임무를 마치고 미국 기지로 복귀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