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하더니 이번엔 후보 교체라는 초유의 변수가 등장하면서 미 대선판이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완주를 고집하던 바이든 대통령이 하룻밤 새 입장을 바꿔 후보직을 사퇴했습니다.
전당대회에서 후보 지명만 남긴 현직 대통령이 사퇴 압박을 견디지 못해 백기를 든 셈입니다.
TV토론 참패 이후 24일 만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질 바이든 여사와 최측근 2명만 이 사실을 공유한 상태에서 속전속결로 결정됐습니다.
첫 소식은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더는 버티지 못하고 결국 올해 대선 후보직을 내려놨습니다.
첫 토론에서 멍한 표정과 더듬거린 말실수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달 27일)
- "우리가 처리해야 할 모든 것을 처리하는 것, 어…우리가 마침내 건강보험을 이겨낸다면 말이죠."
당내 사퇴 요구와 트럼프 피격, 코로나 확진, 오바마마저 등을 돌리면서 여론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성명에서는 "후보에서 물러나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데만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후보 사퇴는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와 결정했고, 발표문은 현지시각 토요일 밤 최측근 2명만 공유한 상태에서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리스 부통령도 발표 당일에서야 통화로 전달받았고, 참모들에게는 불과 발표 1분 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 발표 직후엔 SNS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해리스 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가 영광이고 후보가 돼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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