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선캠프 명칭 변경… '해리스를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를 전격 발표한 가운데 차후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상·하원 의원들과 접촉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사실상 선거 운동에 나섰습니다.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 사진=연합뉴스 |
미 CNN 방송은 21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출마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200통의 전화를 걸 예정이라고 그와 가까운 민주당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하원 흑인 의원 모임, 히스패닉 의원 모임 지도부와 전화 통화를 마쳤습니다.
나네트 바라간 히스패닉 의원 모임 회장은 통화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100%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하원 내 우군, 상원 의원들에게도 전화를 걸어 지금까지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하원 흑인 의원 단체는 이날 밤 모임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 대선캠프는 캠프 명칭을 '해리스를 대통령으로'로 변경했으며, 민주당 전국위도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마를 반영해 관련 서류를 변경해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제출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주요 지지자들도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유권자 단체 '흑인의 투표권도 중요하다'(Black Voters Matters)는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날 경우 해리스 부통령 측이 그를 몰아내려 한 것처럼 보이지 않고 대선 후보에 오를 수 있도록 몇 주간 조용히 준비해왔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SNS에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미국을 통합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어젠다를 물리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