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압박에도 선거 운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과 참모들이 출구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민주당 안에서 교체 후보를 선출하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 다음날 "그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의 위협을 계속 들춰내기 위해 다음 주 선거운동에 복귀하길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지력과 건강 저하 논란에 따른 사퇴 압박에도 또다시 완주 의사를 천명한 겁니다.
바이든 선거대책위원장도 방송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실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젠 오말리 딜론 / 바이든 선거대책위원장(MSNBC 인터뷰)
-"우리는 전당대회로 향할 것이고, 바이든 대통령을 위해 그곳에서 대의원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반면, NBC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들이 사퇴를 전제로 계획 마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스도 "참모들의 사퇴 준비 역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제까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은 3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일부 민주당원은 결단을 촉구하는 방송광고를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민주당원 '횃불을 넘겨라' 광고
- "횃불을 넘겨주세요. 새로운 에너지와 희망을 줄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세요. 횃불을 넘겨주세요. 횃불을 넘겨주세요."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이 후보직 사퇴를 부추긴다고 보고 분노와 배신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져 내분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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