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중 갈등이 다시금 커지는 조짐입니다.
중국이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이유로 양국 군사 협상 중단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중국이 돌연 지난해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합의한 군비통제·비확산 협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대만 문제가 원인이었습니다.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등 자국의 핵심 이익을 침해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동안 미국은 중국의 확고한 반대와 거듭된 항의를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고 중국의 핵심 이익을 해치는 일련의 심각한 부정적인 행동을 취했습니다."
또 미국이 협상을 계속 진행할 정치적 분위기를 훼손했기 때문에 협상 중단의 책임은 완전히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상을 재개하려면 미국이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존중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고, 이 중엔 군비통제·비확산도 포함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고위 관리들은 중국이 미국의 여러 제안에 대응하지 않으며 협상 개최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