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줄곧 요청해온 F-16 전투기 이전이 시작됐다고 미국과 유럽이 나토 정상회의에서 밝혔습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더 많은 전투기가 필요하다며, 추가 지원을 요청했는데요.
우크라이나의 숙원이었던 나토 가입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은 이번에도 없을 전망입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 이래, 줄곧 동맹국들에 F-16 전투기 지원을 요청해 왔습니다.
러시아가 점령지를 넓히는 등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공군력 증대가 게임체인저가 될 거란 기대 때문입니다.
미 워싱턴DC에서 개최 중인 나토 정상회의에서 F-16 이전이 시작됐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덴마크와 네덜란드에서 F-16 이전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려드리게 돼 기쁩니다."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와 네덜란드, 노르웨이, 벨기에 등 유럽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F-16 물량은 60대 이상입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하늘에서 맞붙으려면 최소 128대는 필요하다며 추가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F-16 전투기 운용에 필요한 조종, 정비 등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 중인 미국에 대해서도 속도가 늦다고 직격했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어머니가 아무리 기다려도, 저는 항상 늦게 갈 궁리를 했습니다. 비슷하고도 훨씬 심각한 상황이에요."
한편 우크라이나의 숙원 나토 가입은 이번에도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옌스 스톨텐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
- "모든 동맹국은 우크라이나가 회원국이 될 것이라는 데 동의하지만, 언제 그렇게 될지는 아직 말하기 이릅니다."
공동 성명문에 가입이 불가역적이란 내용이 담길 예정이지만, 실행 계획이 부재해 우크라이나로선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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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고현경 심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