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한 여성이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기 위해 1280만 원의 사례비를 내걸자 이틀 만에 찾게 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최근 대만 동삼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장화에 사는 린모 씨는 반려견인 미카를 지난달 22일 집에서 잃어버렸습니다.
목줄을 하지 않은 미카가 이날 저녁 열린 뒷문으로 빠져나갔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린 씨는 주변 상점을 뛰어다니며 CCTV를 확인하고 이웃 주민들을 찾아가 수소문했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튿날 페이스북에 미카를 찾아달라는 공지를 올리며 도움을 주는 사람에게 30만 대만달러(약 1280만 원)의 사례비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페이스북에 린 씨는 "미카 몸무게는 17~18kg이고 귀는 똑바로 세워져 있으며 소심한 성격이다. 날씨가 너무 더운데 빨리 집에 올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틀도 안 돼 20명이 미카의 정보를 가져왔지만, 허탕을 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마침내 24일 저녁 산책을 하던 남성이 우연히 미카를 발견해 사진을 찍고 조용히 따라가던 중 다른 커플들도 미카를 알아보고 따라왔습니다.
린 씨는 이들의 도움으로 미카를 찾고, 1인당 10만 대만달러씩 총 30만 대만달러의 사례비를 지급했습니다.
이에 대만 누리꾼들은 "저 정도 돈이면 나라도 팔 걷고 찾으러 다닌다", "그래도 결국 찾아서 다행이다", "주인이 개를 사랑하는 마음이 많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