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사퇴 압박을 받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말 동안 가족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계속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후보 교체 여론은 70%를 넘어서며 더 거세지는 양상입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후보 사퇴는 안 되며 계속 싸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말 동안 가족들과 별장에서 회의한 결과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가족들이 처참했던 TV 토론에도 계속 싸울 것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차남 헌터 바이든이 "중도 사퇴 압박에 맞서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에서도 오바마와 클린턴 전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보다 고령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까지 최측근 중심으로 바이든 방어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낸시 펠로시 / 전 하원 의장
- "한 번의 토론으로 대통령직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들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얘기해야 합니다."
바이든 캠프 측은 "토론 이후 약 455억 원을 모금했고 대부분 일반 대중의 기부였다"며 지지층을 결집했습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 후보 교체 요구는 점점 더 거세졌습니다.
CBS 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72%로, '출마해야 한다' 28%를 압도했고 이유로는 인지력 부적격을 꼽았습니다.
바이든의 어린 시절 친구가 "이제 떠날 시간"이라고 촉구했고,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기자인 밥 우드워드는 "지난 토론을 정치적 수소 폭탄"으로 규정해 후보 교체론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유수진
#바이든 후보 사퇴론 #낸시 펠로시 #트럼프 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