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에서 자동차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쳤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방콕포스트와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남부 얄라주 반낭 사타 지역 경찰 아파트 앞에 주차된 자동차에서 수제 폭탄이 폭발했습니다.
사망자는 폭발 당시 사고 지점을 지나가던 40대 여교사입니다. 부상자는 주민 10명과 경찰 8명 등이며 5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아파트와 인근 주택 유리창이 깨지고 주변에 주차된 차들이 파손됐습니다.
경찰은 폭탄이 설치된 차는 최근 도난당한 정부 차라고 전했습니다.
당국은 추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 접근을 차단하고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아직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한 세력은 나오지 않았지만, 강성 이슬람 무장단체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태국은 불교 국가지만 '딥 사우스'로 불리는 나라티왓, 얄라, 빠따니 등 남부 3개 주와 송클라주 일부는 종교, 인종, 문화적으로 이슬람권인 말레이시아와 더 가깝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들은 분리 독립을 주장하며 오랫동안 남부에서 테러와 무장
지난 5월에도 나라티왓주에서 연쇄 폭탄테러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습니다.
폭력 감시단체 딥사우스와치(DSW)에 따르면 분리주의 이슬람교도 테러가 본격화한 2004년 이후 이 지역에서 각종 테러와 무장 충돌로 7천500여명이 사망하고 1만4천여명이 다쳤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