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 맞대결이 현재 진행 중입니다.
초박빙 대결 구도 속에서 이번 토론이 판세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파원 연결해 현재까지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현재, 토론이 한창 진행 중인데 분위기가 어떤가요?
【 기자 】
이곳 현지시각으로는 밤 9시 우리시각으로 오전 10시에 시작돼 현재 45분 정도 진행됐습니다.
90분 예정돼 있어서 현재 절반 정도 지났습니다.
이번 토론은 지난 4년 전에 이어 재대결인 만큼 서로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있어 두 후보의 등장만으로도 긴장감이 팽팽했습니다.
초반에는 진행자의 공통 질문으로 경제 관련해서 서로의 장점을 강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주 내내 일정을 잡지 않고 모의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래서인지 목소리가 매우 쉰 듯한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의 최근 성추행 입막음 돈 사건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부분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낙태, 민주주의 등 핵심 이슈를 걸고넘어지며 트럼프의 자격 문제를 파헤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예상대로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부분을 계속 물고 넘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민 문제와 인플레이션 상승 등 바이든 정부의의 실패한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이번 대선 토론에서는 달라진 점도 눈에 띄는 데요. 잘 시행이 되고 있나요?
【 기자 】
이번 재대결에는 이른바 끼어들기가 금지됐습니다.
토론 중 한 후보가 발언할 때 다른 후보의 마이크가 꺼지면서, 지난 대선과는 달리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원고를 들고 갈 수 없어, 발언할 내용은 모두 머릿속에 넣어가야 하고, 펜과 메모지, 물 한 병씩만 주어졌습니다.
중간에 2차례 휴식이 있지만, 참모는 만날 수 없으며, 지난 대선 토론회와 달리 청중은 없었습니다.
토론회 내내 서서 진행되고 있는데, 후반전이 다가오면서 체력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보입니다.
최근 뉴욕타임스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과 트럼프 양자대결 시 46% 동률을 보이는 등 초박빙의 접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첫 맞짱 토론에서의 말실수는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바이든 81세, 트럼프 78세 모두 고령이고 불 같은 성격이어서 토론 도중에 평정심을 잃고 화를 내면 패배를 자초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토론은 미국 성인 인구의 40%, 약 1억 300만 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초반 판세를 결정지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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