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당시 인질들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피투성이가 된 인질의 얼굴을 쥐고 흔드는 등 참혹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최후 보루인 라파에서 하마스 격퇴가 가까웠다며 소탕전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온몸이 피범벅이 된 인질이 무장한 하마스 대원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대원들은 환호하고 인질의 머리를 쥐고 흔드는 등 괴롭힘을 반복합니다.
다리가 꺾인 채 쓰러진 남성을 강제로 트럭에 태우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하마스의 첫 공격이 있었던 지난해 10월 음악축제에서 인질로 끌려간 남성들로, 가족들이 협상을 촉구하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 인터뷰 : 존 폴린 / 인질 아버지
- "가자에서 인질로 잡힌 지 262일째 되는 날입니다. 세상에 갇혀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우리는 거래가 지금 완료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도 가자에 인질 전단을 뿌리는 등 구조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공격의 고삐는 더 죄고 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공세를 강행했고, 하마스 격퇴에 가까워졌다고 자평했습니다.
▶ 인터뷰 :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환영했던 우리의 (협상) 제안은 유효합니다. 다만, 하마스를 뿌리 뽑기까지 전쟁은 지속합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중동 확전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유엔과 협력해 인도주의 조치를 더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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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미현
화면출처: Hamas Military Wing, South First Respond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