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은 안전 문제가 항상 꼬리표로 달렸었는데요.
그런데 또 자율주행 기능을 켜고 달리던 테슬라 차량이 멈춰 있던 경찰차를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율주행 기능에 대한 논란이 또다시 불거질 전망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차 한 대가 도로 위에서 비상등을 켠 채 교통사고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려오더니 그대로 경찰차를 들이받습니다.
경찰관은 차를 보고 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테슬라와 경찰차 모두 크게 찌그러졌습니다.
이번에도 자율주행 기능이 문제였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자율주행 기능을 켠 채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인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운전자의 부주의가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이 전방 차량을 또 인식하지 못한 겁니다.
지난달에는 철도 건널목을 지나는 열차를 향해 테슬라 차량이 돌진하는사고가 있었는데, 운전자가 급히 운전대를 꺾으며 간신히 기차와 충돌을 피했습니다.
당시에는 완전자율주행 상태였는데, 운전자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정지 신호와 열차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실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이후 4년 동안 발생한 자율주행 사고 중 테슬라 사고가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자율주행 중에 운전자에게 주의를 주는 기능을 담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리콜을 진행했지만, 이후에도 20건의 사고가 더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을 하더라도 운전자가 도로 상황에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