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총에서 일론 머스크에게 66조 원의 성과 보상을 지급하는 안건이 재승인됐습니다.
기뻤는지 머스크는 덩실덩실 춤까지 췄는데요.
하지만 소액주주가 제기한 무효소송 항소심이 예정돼 있어 법정 다툼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교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손을 번쩍 들며 등장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주주들도 박수를 치며 환호합니다.
-"가자! 일론! 일론! 일론!"
머스크가 한껏 들뜬 건 자신에 대한 수십조 원대 성과 보상안이 재승인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
- "나는 여러분을 사랑한다는 말로 시작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책을 쓰고 있습니다."
보상안은 머스크에게 66조 원이 넘는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내용인데, 2018년 통과됐던 겁니다.
하지만 한 소액 주주가 무효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잠정 승소하며 반납 위기에 있었습니다.
항소심 판결을 뒤집기 위해 머스크는 주주들의 지지를 증명하기 위한 표결을 시도했는데, 소액 주주들의 높은 찬성률로 재승인됐습니다.
그렇다고 2심 승리를 장담할 순 없습니다.
▶ 인터뷰 : 브라이언 퀸 / 보스턴대학 로스쿨 교수
- "그가 이겼다고 말하는 것은 과장된 표현입니다. 스톡옵션 보상안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할 근거가 생긴 것뿐이죠."
하지만 이번 주총으로 절차적 결함을 해소해, 머스크가 66조 원이 넘는 '성과급'을 받을 확률은 높아졌단 관측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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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임주령
화면출처 : 유튜브 @TESLA, X @teslaownersS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