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은 이미 전쟁터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곳곳에 설치한 수만 개의 CCTV를 통해 사람들의 얼굴 정보를 수집합니다.
이를 AI 안면 인식 프로그램을 통해 테러리스트를 색출하는 거죠.
가자전쟁이 사실상 AI 무기의 시험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둡고 좁다란 골목에 철창문이 빼곡히 세워져 있고, CCTV가 곳곳에 달려 있습니다.
▶ 인터뷰 : 일본 여행 유튜버 (작년 팔레스타인 여행)
"방금 검문소를 지났는데요, 여권은 묻지 않고 어디서 왔냐고만 했어요. 일본에서 왔다고 했더니 와규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팔레스타인은 검문소를 지나려면 사진과 지문 등을 반드시 등록해야 하는데, 이렇게 확보된 정보는 울프팩 AI 데이터베이스로 모입니다.
▶ 인터뷰 : 조나단 헴펠 / 이스라엘군 활동가
- "이스라엘 군인은 (데이터가 없는) 아이들·활동가 사진을 찍어 '블루울프'(울프팩)시스템에 저장하기도 하죠."
"치~즈, (안돼!) 왜 안돼요? 애들이 좋아하잖아요."
축적된 정보를 통해 AI(라벤더)가 테러리스트를 분류하고 이 중 가장 위험한 하마스 관련자는 현재 3만 7천 명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나아가 이들의 위치를 추적해 무기를 추천해 폭격하는 '웨얼스대디', 반군 건물을 찾아 폭격하는 '가스펠' AI도 갖추고 있습니다.
무기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쓰는 소총은 조준경 모니터에 목표물을 담기만 하면 적중률이 높은 시점에 AI가 알아서 방아쇠를 당깁니다.
▶ 인터뷰 : 군사 유튜버
"AI 조준경은 자동적으로 타깃을 감지·추적하는데, 허공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작은 드론도 격추…."
검문소에 설치된 AI 기관총은 위험인물을 자동으로 저격한다는 보도도 나오는 상황.
AI의 잘못된 예측과 분류로 가자전쟁 사망자가 10%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어, 앰네스티는 AI로 사람을 분류·감시·사살하는 것은 또 다른 아파르트헤이트, 인종 차별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성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최진평
자료출처 : IDF, +972, 앰네스티, 뉴욕타임즈, 텔레그래프
영상출처 : 유튜브@Nomadic Wes, @socialtv9775, @smartshooter_ltd, @militarycenterline8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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