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보관 탱크/사진=연합뉴스 |
중국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일본에 원전 주변 토양조사 등 조사범위 확대를 요구했지만, 일본은 이를 거부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오늘(26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 3월 두 차례 열린 중일 전문가 협의에서 중국 측은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토양과 함께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하기 전 오염수 수질에 대해서도 새롭게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국제 기준으로 제시한 해역을 넘어서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일본 측은 IAEA 기준에 따라 바닷물과 어류의 모니터링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 전문가를 포함한 IAEA 조사단이 정기적인 조사를 하고 있는 등 필요한 조치를 충분히 하고 있으므로 중국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정상회담에서 협의를 통해 오염수 문제 해법을 모색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내일(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오늘 한국을 방문해 리창 중국 총리와 양자 회담 할 예정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리 총리에게 중국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대응 조치로 시작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조속히 철폐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문가 협의에서 양국 주장이 서로 대립하여 문제 해결
한편 중일 정부는 정상회담 사전 협의를 위해 이달 중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 개최를 모색했지만, 오염수 문제에 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열리지 못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