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재산 30억→900억 달러…5년만에 30배

↑ 젠슨 황 엔비디아 CEO/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재산 가치가 1,000억 달러를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전날 기준 황 CEO의 재산 가치가 913억 달러(124조 8,000억 원)로 집계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17번째로 높습니다.

전날 엔비디아 주가가 9% 이상 급등해 황 CEO의 재산 가치는 하루 새 약 77억 달러(10조 5,000억 원)가 불어났습니다. 이에 그는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의 상속자인 앨리스 월턴과 로브 월턴, 짐 월턴을 단번에 제쳤습니다.

현재 재산이 1,000억 달러가 넘는 억만장자는 1위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2,110억 달러) 등 14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 CEO의 재산 가치가 10%만 더 늘어나면 '1,000억 달러 클럽'에 가입하게 됩니다. 황 CEO의 재산은 대부분 엔비디아 주식으로, 그의 보유 주식은 8,676만 주에 달합니다. 엔비디아 전체 발행 주식의 3.5%가 넘는 양입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2019년까지만 해도 황 CEO의 지분 가치는 30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주식 상승과 함께 가치도 급등하면서 5년 만에 약 30배로 치솟았습니다.

약 5년 전인 2019년 5월 31일 엔비디아 주가는 33.67달러였습니다. 전날 엔비디아 종가는 1,37.99달러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23일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과 함께 내달 10일부터 현재의 주식을 10분의 1로 분할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주가도 사상 처음 1,000 달러를 돌파하면서 연일 상승하고 있습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9% 이상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이날에도 2% 이상 오르며 1,060달러선에 바짝 다가선 상태입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