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급강하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5분 동안 무려 1,800m 하강했습니다.
승객 1명이 심장마비로 숨졌고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객기 천장이 부서졌고, 비상용 산소마스크는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기내식을 준비하는 공간은 내장재가 다 떨어져 내렸고 바닥엔 음식과 집기류 등 온갖 물건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현지시각 21일, 싱가포르로 향하던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면서 방콕에 비상착륙했습니다.
▶ 인터뷰 : 탑승객
- "사람들이 천장으로 솟구쳐 충돌하고 난 뒤 바닥에 떨어지는 걸 목격했습니다. 머리에 부상을 입은 것 같았어요."
이 여객기는 영국을 출발해 미얀마 인근 안다만해 상공을 지나던 중 5분 만에 고도 11,300m에서 9,400m까지, 무려 1,800m를 급강하했습니다.
승객들은 통로를 걷던 사람은 공중제비를 돌았고 공중에는물건이 날아다녔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고로 심장마비를 일으킨 70대 영국 남성이 사망했고 6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원인으로 난기류가 지목되는 가운데 싱가포르 당국은 태국으로 조사 담당자를 파견했고 미국도 조사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래리 콘먼 / 기후학자
- "공기가 뜨거워지면 더 많은 공기의 흐름이 발생합니다. 그러면 난기류의 발생 또한 늘어나게 되겠지요."
난기류가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지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은 만큼, 전문가들은 여객기 안에서는 되도록 항상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김지예, 송지수
화면출처 : X @Morbidful, @stillgray, Pongsakornr Rodph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