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이 오늘(20일) 오전 취임식을 하고 제16대 총통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라이 총통은 취임식에서 대만 독립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중국의 무력 침공 위협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경계심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라이칭더 신임 총통이 취임 선서를 한 뒤 4년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취임사에선 대만 독립을 언급하지 않은 채 양안 현상 유지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라이칭더 / 대만 총통
- "새 정부는 강압적이지도 자만하지도 않고 평화를 이끌고 현 상태를 유지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무력 침공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경계심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라이칭더 / 대만 총통
- "우리가 중국의 모든 주장을 받아들이고 주권을 포기하더라도 대만을 합병하려는 중국의 야망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독립을 언급하지 않아 중국과 즉각적인 대치 국면은 피했지만, 전임자의 현상 유지를 그대로 계승해 경우에 따라선 양안 관계가 이전보다 더 험악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은 "공통된 이익과 가치를 발전시키기 위한 협업을 기대한다"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반면, 중국은 라이칭더 취임 날 대만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미국 방산업체를 제재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습니다.
취임식에 미국은 전직 관료들을 보냈고, 일본은 현역 여야 의원 3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우리나라는 별도 대표단 없이 주타이베이 대표부 대표와 한국-대만 의원친선협회장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