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댐 개통식에 참석한 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길이었습니다.
헬기가 산맥을 지날 당시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자욱했던 것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먼저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짙은 안개와 어둠이 깔린 산속을 구조대가 걸어서 수색하고, 산길 입구엔 차량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가 지원한 드론은 안갯속 산속을 뒤진 끝에 잔해로 추정되는 열원을 발견했지만헬기는 이미 전소됐습니다.
헬기에 탑승했던 9명 중 생존자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CNN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포함, 9명이 탑승했고 모두 숨졌습니다. 안개 등 악천후로 구조지 도착까지 16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함께 댐 준공식에 참석한 후 복귀하던 헬기 3대 중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이란 내각은 라이시 대통령 자리에 추모의 검은 띠가 두른 채 긴급회의를 소집했고,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란 국영 방송 (이란 내각 성명)
- "지칠 줄 몰랐던 라이시 대통령의 국가에 대한 헌신과 국민에 대한 봉사 정신은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사고로 마무리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스라엘 관련성 등 반이란 국가의 음모라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CNN방송
- "이란인들이 안개와 날씨 탓으로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국가가 배후에 있다는 음모론도 있거든요. 음모론은 중동 긴장에 좋지 않죠."
SNS에 거짓 영상이 떠돌고 갖은 추측이 나돌자, 이스라엘 관리는 "우리가 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고 이란 국영방송도 악천후와 노후된 헬기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김규민
영상출처 : X@AACan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