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미국 여성, 최연소 박사됐다…10살에 대학 수강

미국에서 한 여성이 17살의 나이에 박사 학위를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제(19일, 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시카고 출신 도로시 진 틸먼 2세는 17살의 나이로 애리조나주립대 보건 설루션 대학 박사 과정을 졸업했습니다.

틸먼은 어렸을 때부터 학업에 부각을 드러내는 영재였습니다. 7살 때 고등학교 공부를 하고, 대학 수준의 시험을 치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10살 때 처음 대학 과목을 수강해 2년 뒤인 2018년 뉴욕 엑셀시어대에서 학사 학위를, 다시 2년 뒤에는 메인주 유니티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2021년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을 함께 고려해 치료하는 통합 행동 건강 분야 공부를 시작하고 3년 만에 이 부문 최연소 박사가 됐습니다.

그는 대학생들이 정신 건강 문제를 적극적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인 낙인(stigma) 문제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가족들이 도로시 지니어스(Jeaninus)라고 부르는 틸먼은 공부 외에도 스팀(STEAM) 리더십을 육성하는 스타트업을 세워 캠프 운영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스팀은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통합해 교육하는 융합 교육 과정입니다.

틸먼은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소외된 청소년들이 스팀 경력을 쌓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와 함께 인권 운동을 했던 도로시 틸먼의 손녀이기도 한 그는 자신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힘이 돼 준 가족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습니다.

틸먼은 "꿈을 실현하게 하는 것은 팀워크"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18살이 된 그는 캠프를 계속 발전시키고 통합 행동 건강에 대한 연구를 실제 실생활에 적용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또 더 많은 아이를 위해 캠프를 확대하고 아프리카 아이들과도 더 많은 일을 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공부하느라 다른 일을 하지 못했다"며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