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두 정상은 서로 최고의 동지라고 치켜세우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등 민감한 국제 정세 문제에서 미국과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5번째 임기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찾은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마주앉았습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함께 세계 정의를 수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두 세대를 이어 끊임없이 두 민족의 우호를 공고히 하고, 각국의 발전과 부흥을 공동으로 이룩하며, 세계의 공평과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도 두 나라의 협력이 곧 국제 정세의 안정이라고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글로벌 문제에 대한 우리의 협력은 오늘날 국제무대의 주요 안정 요소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함께 공정성과 민주적 세계 질서의 원칙을 옹호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첨단 기술 패권을 놓고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두 나라가 더욱 공고하게 협력해 나갈 뜻을 분명히 밝힌 겁니다.
이와 관련해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정치적으로 해결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전략적 협조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어 양국 수교 75주년 기념행사에 함께 참석한 뒤 비공개 정상회담을 추가로 진행합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 일정을 마친 뒤 하얼빈으로 이동해 미국의 제재 대상인 하얼빈 공업대학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