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반도체와 전기차 등 핵심 제품에 대해 관세를 인상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은 경쟁이 아닌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추가 관세를 취소하라며 강력히 반발해 무역 분쟁을 번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전기차에 100%, 반도체에 50% 인상으로 중국에 관세 폭탄을 던진 바이든 미국 대통령.
관세인상 이유에 대해 "중국이 과잉 생산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중국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공정한 경쟁을 하면 미국의 근로자들이 승리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대중국 조치에 시진핑 중국 주석이 '왜 중국을 부당하게 대우하느냐'는 질문을 했다며 관련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이어, 중국의 불공정 행위를 지적했더니 시 주석이 오히려 침묵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중국에서 사업하면 중국 측 기업이 51%의 지분을 가져야 하고, 모든 지적 재산에 대해 접근하는데, 미국에서 이렇게 되고 싶으냐고 했더니 시 주석이 침묵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관세인상을 정당화하고 그 책임은 중국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인데, 올해 대선을 앞두고 중국 때리기는 가열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에 이어 재선되면 60% 이상 관세를 일률 적용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지난 2월)
-"(집권하면 중국에 60% 관세를 일괄 적용할 것인가요?) 아마도 그 이상일 것입니다."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WTO 규정을 위반하는 일방적인 관세 인상에 반대하며,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중국 정부가 맞대응 가능성도 있어 미중간 통상 갈등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미국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 산업에만 관세를 인상하면서 상징적인 조치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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